잡다구리

시크릿가든 종영즈음에..

황조롱이 2011. 1. 17. 19:04

참나..ㅠㅠ
작년에 성균관 스캔들땜시 한동안 여운때문에 미치겠더만, 이제 시크릿가든 때문에 또 이러고 있네..

아마 유일하게 내가 처음부터 본방사수한 첫번째 드라마가 아닌 듯 싶다.
처음에는 성균관 스캔들 여운을 잊으려고 시청했다가, 서서히 빠져들었는데 , 17회의 절정때부터는 완전히 맞가기 시작했다...또 한번 절실히 왜 여성들이 드라마에 환장하는지 몸소 느끼면서..

난 라디오를 들으면서 작업을 많이 하는데, MBC 라디오 DJ들도 '시크릿 가든'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열풍은 열풍이었던 듯..

어제 드디어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장식하며,  이 지긋지긋했던 겨울 혹한의 유일한 따뜻함과 설레임이 끝났다...이제 추위만 남은 것인가?..아..허전해..

하지원이 나왔던 드라마도 처음이었고, 현빈이라는 배우도 처음이었다..내가 이런다...완전 딴 세상에서 살다 온 사람처럼...그래서 하지원 주연의 드라마(다모,황진이,발리에서 생긴일 등..)를 시청해볼려고 했더니, 결말이 새드엔딩이데.....그래서..안 볼려고...

현빈은..'내이름은 김삼순' 이라는 드라마..(기억은 난다..본적은 없지만..)에  나왔다는데, 그건 해피엔딩인 듯...그거라도 보면서, 이 허전함을 달래야 하나?...

성균관 스캔들이 끝났을때는 허전함을 달래줄 드라마를 절대 못 만날 것 같더니만, 금새 채워지는 것을 보니, 역시 사람의 마음은 금방 옮겨 다니는 듯...실연의 아픔은 다른 사랑으로만 채워지듯이...

어쨌든 이 춥고 추운 겨울....판타지를 꿈꾸게 했던 아름다운 드라마가 끝이 났다..
아! 그리고 금방 네이버 뮤직으로 시크릿가든OST 전곡을 다운 받았다...돈내고...

돈 내고 MP3를 다운 받게 하다니 이 어메이징한 드라마야!...ㅎㅎ




누가 쓴 글인지 모르지만 ..패러디를 잘한 글 같아서..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네..ㅎㅎㅎ
[퍼온글]
시가폐인이 '시크릿 가든' 에게..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초절정 까칠 안목을 가진 시청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TV 드라마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김주원과 길라임의 주구장창 키스신이 입술을 쥐어뜯게 만드는 밤이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 때도 입술을 쥐어뜯는 그런 밤이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느낀 이 질투심을 그쪽도 느꼈으면 좋겠어.

해피엔딩은 좋았어. 근데 사실 조금은 미련도 남았다고 내가.
20부 동안 우리는 그렇게 열병을 앓게 해놓고 이렇게 후다닥 행복하게 끝나도 되는 거야?

옜다, 해피엔딩! 뭐 이런 건가?
그래도 어쩜 라스트 신까지 이렇게 콩닥거리게 하니, 이러니 내가 안 반해?
 

근데 우리가 진짜 열 받는 게 뭔지 알아?
그쪽은 우리에 대해 단 5분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야.
우리가 좀 그쪽을 떠나보낼 틈은 주란 말이야!


김주원, 길라임! 자식 셋을 낳고 그렇게 잘 살아버리면 우리가 샘나고 그러지 않겠어?

지분 팔고 땅 값도 다 갚았는데 계속 '돈 잘 법니다'하는 우리 주원이는 뭔데?

20부 오스카 콘서트 신에서 그 음향 사고는 또 뭔지.. 그게 최선이야? 확실해?

살면서 처음 본 대형사고지만 그렇게라도 본방송 내보냈으니.. 그 정도면 우리 최선이라고 치자.

그나저나 어떻게 내 손에 오스카 양말을 사 들려? 이 어메이징한 드라마야!
언제부터 이렇게 어메이징했나? 1회부터?
우리는 그쪽이 생각하는 그런 시청자들이 아니야.
세계적 거장이 한 씬 한 씬 공들여 찍은 웰메이드만 보는 명품 마니아들이라고.


아, 그리고 몰랐는데 나 살쪘더라? 원래 그쪽 보기 전엔 내 복근이 엄청 각이 선 상태였거든. 근데 내 복근 어디 갔냐고! 복근이 없으니까 옷발도 안 받잖아. 다 도로 빼놔.(야식 시켜먹으며 밤마다 그쪽 무한 반복 시청했다고, 내가)

그러게 왜 밤새 보냐고? 자꾸 떠오르는데 어떡해?
안 봐도 계속 같이 있는 거나 마찬가진데 나보고 어쩌라고!
김~수안무 거북이와 두루미~
어? 내가 이걸 밤마다, 어? 내가 오죽하면 이래? 당신 대체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하필 우린데?


댁 완전 이상한 드라마야. 근데 바로 그게 문제야 그게.
너무 이상하니까 우린 그런 댁이 얼떨떨하고 신기했어.


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편을 본방 사수한 드라마는 네가 처음이란 것만 알면 돼요.





현빈이 부른 '그남자'


백지영 '그남자'


김범수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