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펌]가수들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을 위해 하나가 됐습니다

황조롱이 2009. 6. 14. 23:57




신해철-N.E.X.T,
YB(윤도현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강산에,
뜨거운감자(김C),
윈디시티,
피아,
DJ.DOC(이하늘, 정재용),
이상은


이들 중 아무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에 무료 공연을 부탁하자, 모두들 두 말 없이 응했습니다.
이 추모콘서트에 출연하는 것이 향후 활동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모두들 아무 조건 없이 출연하겠다고 했습니다.

불과 공연 10일 전,
급히 전화를 돌렸는데
아무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이 출연하는 이유는 각각 달랐습니다.
누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 때문이라고도 했고
시민과 학생들의 순수한 행사이기 때문에 참여한다고도 했고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해서 나온다고도 했고
누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서 라고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시국선언 시국강연 시국단식이 줄을 잇고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가수들이 음악으로 발언하는 '시국콘서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설닷컴' 독자 여러분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글 -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기획단


시민, 학생, 대중음악인들이 부르는 그리운 그대, 뜨거운 노래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상대책위원회, 한양대 총학생회(안산) 등이 공동주최하는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가 오는 6월21일 6시 30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고 그의 죽음이 담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생, 시민, 그리고 우리시대 대중음악인들이 뜻을 모아 기획된 이번 공연은 추모의 마음을 통해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뛰어넘고 정파의 차이를 초월해 뜨겁게 연대하는 자리다. 슬픔과 회한, 분노와 반성, 사소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유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는데 공연의 목적을 두었다. 공연을 주관하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박준홍 총학생회장은 “이번 공연은 추모 공연이기는 하지만 헌정공연이라 말하고 싶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슬픔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해철-N.E.X.T, YB(윤도현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강산에, 뜨거운감자(김C), 윈디시티, 피아,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DJ.DOC(이하늘, 정재용), 이상은 등 12개 팀과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특별출연


공연은 권해효(탤런트), 이지연(연세대)의 사회로 진행된다.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등 연설자들도 함께해 이야기가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대중음악인은 록밴드에서 노래패까지, 힙합에서 포크음악까지 다양하다. 공연 섭외 요청에 이들은 두 말 없이 응해주었다.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참여이유를 가지고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이들 중에는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분노로 참여를 결정한 출연진도 있고,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출연진도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연민으로 출연을 결정한 경우도, 시민들의 순수한 행사이기 때문에 출연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출연의 이유와 음악적 색깔은 하나의 주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뜨거운 연대라는 대원칙에 동의함으로써 공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동의는 입장의 차이를 뛰어넘는 힘이 될 것이며 이 공연이 궁극적으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음악적으로는 8-90년대의 민중가요와 2000년대의 대중음악이 나란히 한다는 점, 정서적으로는 추모, 분노, 절망,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인다는 점, 사회적으로는 입장의 차이를 넘어 입장의 동일함을 추구하는 연대의 장을 만들겠다는 점이 특별함을 더할 것이다. 공연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기획의 의도를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방법, 특별한 형태로 만들어 지는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    


이번 공연은 입장료가 따로 없는 무료공연이다.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을 만들기 위해서  후원금 조로 ‘자발적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335-803501 박준홍). 무료공연이긴 하지만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각 대학 총학생회, 공동주최, 후원하는 각 사이트, 커뮤니티, 블로그에서 공연을 알리는 이미지를 출력해서 입장할 수 있다. 당일 오후6:30부터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공연기획단은 입장하는 관객들이 노란색 옷이나, 손수건 같은 노란색깔의 '무엇'을 가지고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2009년 6월2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의 1만 객석이 노랗게 물들여지는 관객 퍼포먼스를 기대해 본다. 또한 공연기획단은 공연을 함께 준비할 자원봉사 스태프, 보다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고 보다 많은 공유를 위한 공동주최 또한 후원이 가능한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을 찾고 있다. 공연의 취지와 의미에 동의하는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공연과 관련한 각종문의 안내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다.


■ 공연 문의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02-2123-3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