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초.. 나는 군대를 공군에 갔었다. 1997년도 중반쯤에는 이미 병장을 달고 있을 무렵이었다. 더이상 오를 계급도 없고, 병장을 11개월이나 달고 있어야 하니..한참 지루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시절이었다. 민주적인 지식 군대의 표상이었던 공군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학다니다 온 친구들이 많았다. 지금이야 대학 너도 나도 갈수있는 시대이지만..나는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였기 때문에...나름 대학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나와는 격이 다른 친구들이라는 막연한 거리감 같은게 있었다. 나는 고졸밖에 안되는, 그것도 체육고등학교를 나온..그 동네에서는 어찌보면 독특한 녀석쯤 되었을거다..다른사람들 눈에는.... 그 무료하게 보내던 시절에 컴퓨터를 접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 KBS 무슨 프로그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