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나의 첫 스마트폰_디자이어

황조롱이 2010. 5. 30. 14:58

나는 유행에 무척이나 민감하지 못하다. 한마디로 관심도 없고 감이 많이 떨어진다.

핸드폰 보조금이 뭔지도 모르고 , 요즘 유행하는 무슨무슨 폰...그런 것들 전혀 관심도 없고, 모바일에서 쓰는 여러 용어들...3G네..와이브로네...WAP이네..... 지미 무선인터넷이면 인터넷이지 무슨 쓸때없는 용어로 치장이나하고..하면서 전혀 관심도 없었다.

걍 핸드폰은 전화받거나 걸때 쓰는 거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었다..혹시나 문자가 오더라도
전화로 연락하지 왜 문자야 지미!
라고 중얼거리며 문자는 성의 없는 짓으로 치부하며 항상 무시해 올정도로...난 완전 옛날 사람이었다.

그러던 내가 모바일 사이트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다..한 2년여를 근무를 했어도..이놈의 모바일은 도통이나 관심도 없었는지..걍 대충대충 다니기만 했다..그 곳에는 내가 평소에 볼수 없던 여러 종류의 폰들이 많았음에도 나에겐 그런 것들은 하나도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물론 젊은 친구들은 항상 새로운 폰들이 나오면, 신기해 하곤 했지만, 나는 그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신기한 기술인지 뭔지도 관심도 없었다..DMB가뭐고, MMS가 뭐고...거지같은 모바일 기술 하고 무시하면서..웹에서는 통하지도 않을 짓을 하는 유치한 새끼들...하면서...

 항상 마음속으로는 나는 웹프로그램 개발자이니깐, 여기에 더 충실해야돼..라는 견고한 생각 때문에, 일명 WAP이라는 곳의 생태계는 만들면서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아니 갖고 싶지도 않았다..한마디로 거지같았다..그곳의 생태계는...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 살던 사람이 북한에 가면 잘 적응하겠는가? 그런 유치한 환경에 만족하긴 어려울거다..처음부터 거기에서 태어나서 살지 않는다면 모를까...나는 웹과 모바일(WAP)은 그렇게 구분짓고 있었다..

그러다 2년전부터인가 아이폰이라는 놈때문에 한참 시끌벅쩍 하기 시작했다..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아니 그놈의 생태계를 바꿀거라고..? 정말?

그러나 폐쇄적이며, 유치한 서비스 천국인 국내 모바일 환경을 몸소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난 속으로 이랬다.

지미 지랄하고 자빠졌네..거지같은 무선인터넷, 이통사들...

그렇게 지내다 올해부터 스마트폰이라는게 일반명사와 되기 시작했다..아무리 관심이 없던 나도 살짝 관심을 가질 수 밖에..그러면서 변화를 조금씩 느끼기 사작하다가, 내가 현재 일하는 곳의 사장님이 사용하는 아이폰을 보고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이게 이제서야 된다는 말이지...?

나는 스마트폰은 혁명은 혁명이라기 보다 당연히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단지..기득권(이통사들)놈들이 만들어 놓은 시장체계와 워낙 맞지 않아서 저걸 받아들일까..했는데..이미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그 수많은 폰들은 보면서도 별느낌이 없던 내가, 아이폰 조작하는 모습을 보면서...맘이 많이 흥분했다는 것은..이미 다른 개발자들도 그러지 않을까...이제 때는 왔다...라는..

사실 아이폰에 욕심이 있었지만, 일하는 곳에 두명이나 아이폰 유저가 있어서, 나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하기로 하고 어제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제일 왼쪽폰이 어제까지 사용하던 나의 폰..
중간은 이통사변경하면서 겸사겸사 어머니폰도 교체.
제일 우측은 HTC의 디자이어(안드로이드) 폰..

난 어머니 폰도 신기했다.. 그 만큼 유행에 무지 했다는...ㅋㅋ
DMB도 되고 무슨 영상통화인가 그런 것도 되더만.... 한참 저놈 설명서를 읽고 이것 저것 만져보니 재미있었다...
이야..벌써 이런 것들이 보편화 되다니 하면서...

그러다 어제 저녁쯤에 .. 디자이어폰을 만지기 시작했다...

두둥~

뭐야...이거 이건 컴퓨터잖아?....





내가 느낀 감동은 딱 위의 저 표현이다..말이 필요없었다.. 집에 무선공유기 설치하고 바로 인터넷 접속부터 해 보았다...오.....정말 변화의 때가 왔구나 하면서.. 정신없이 조작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머리가 무지 아프기 시작...깨질듯이...

어쩔 수 없이 그만 가지고 놀고(?) 잠 들 수 밖에 없었다..왜 머리가 갑자기 아팠을까?(충격이 컸나, 아님 격무에 시달려서 그랬나?)

아래 사진은 회사 사장님께서 마련해 놓으신..아이맥이다..ㅋㅋㅋ 나보고 아이폰 어플 개발하기를 기대하시던데..
지미 이제야 스마트폰 경험해 본 놈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신 것 아닌감?..ㅋㅋㅋ
애플 컴퓨터는 만져 본적도 없고 본것도 처음인데...
뭐 조작하려해도 PC랑은 틀린게 많아서 하다보니 짜증나더만...저놈도 익숙해지려면 시간좀 지나야 할 듯..


심플한 디자인은 감동 받을 수 밖에 없나보다...

아...드디어 나도 변화에 적응 할때가 되었나~~

'잡다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균관 스캔들 폐인 1인 가입하다  (0) 2010.10.25
읿어버린 10년전 축구로 돌아가다  (0) 2010.06.18
북한산 아이폰  (0) 2010.05.20
수고했다..얼마나 힘들었겠니..  (0) 2010.02.26
나의 책상  (2)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