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故김대중대통령을 추억하며..

황조롱이 2009. 8. 24. 06:37

오늘도 잠이 안 온다.
지금 우리 동네 어린친구들도 잠이 안 오는지...오토바이 타기를 우리 아파트앞에서 계속 하고 있다..문제는 무지 시끄러운 소리로 지나가지도 않고 계속 시동켜놓고 근처에서 왔다갔다 한다....
귀찮지만, 이미 잠에서 깨어버린 상태라, 아파트 아래에 내려가서 그 친구들에게 정중히 말했다..'너무 시끄러워요,잠 좀 자자구요' 했다..  귀찮기도 하고 대부분 용기내어 말하기 싫은 말이다. 그런데 이런 친구들은 정말 나쁜녀석들이기 보단, 젊은의 혈기? 뭐 그런것 때문에..그리고 자신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당연히 미안해 하며 '조용히 할게요' 한다..
지금도 계속 타고 있긴 하지만..아까처럼 계속 주변 근처에서 시끄럽게 하진 않는다..서로 번갈아 타면서 큰도로로 나가서 드라이브를 즐기나보다..좀 시끄럽지만, 이 정도는 참아 줄 수 있다..에구...왜이리 소음에 예민해져 버렸는지..

어제 故김대중 대통령 영결식을 하는 것을 TV로 주욱~ 시청했다..뭐 놀고 있는처지라 할 일도 없었지만, 어제 새벽까지는 서울에 갔다올까? 라고 망설였었다. 故노무현 대통령영결식때는 노제를 했기때문에 가까이서 영결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예정된 식순을 보니, 영결식장은 당연히 들어갈 수도 없지, 또한 후다닥 빨리 해치우는 그런 일정이라서 뭐 어떤 느끼고 뭐 할 그런 곳도 없는 것 같았다. 정확한 정보도 별로 없었고, 어디서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거기다 새벽에 잠 안 오는 것 그냥 잠 자지 말것을 잠깐 잠 잔다는 것이 깊이 자버렸다...갈려는 의지도 별로 없었나보다. 일어나니 오후1시...지미...(의지가 약해..)
며칠 전 전북도청 분향소에 갔었을적에도 나 혼자만 분향을 해서 스스로 썰렁했었는데, 아마 그런 느낌때문에 핑계지만, 그냥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지도 모른다...어쨌든 안 갔다..-.- 내가 무슨 민주투사는 아니지만..ㅎㅎ

故김대중 대통령 서거 관련 블로그 글들을 보다보니 갑자기 나도 글을 쓰고 싶었다.
지금껏 , 계속해서 전북전주에 살았던, 내 어렸을적 TV에서만 보던 故김대중 대통령의 이미지를 나도 한번 써볼까? 잠도 오지 않는 새벽인데.....

내가 어릴적 TV로 느낀 야당 정치인 김대중의 이미지:

1.무식한 전라도 사람
2.다리저는 장애인(죄송합니다.그때 느낌을 살리느라 여과없이..제가 무식했던 과거에..)
3.전라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인데 뭔가 기품이 떨어지는 느낌

다양한 언론이 없었던 때라서 그런지 몰라도  TV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는 딱 저위의 저 모습이었다.
잠깐 나오는 인터뷰장면에서도 '~~ 해버렸어요' 라며 전라도 사투리로 무지 무식하게 말하는 모습만 나왔었고,
개그맨들이 정치인 흉내(요즘의 성대모사) 할때도 보면(대표적으로 최병서라는 코미디언이 있었다), 매우 무식하고 코믹한 이미지로만 나왔던 기억이 있다.물론 군사정권(전두환, 노태우) 때의 이미지다. 그 이후도 마찬가지 였지만..

어렸을 적 느꼈던 이미지가 갑자기 바뀌기는 힘들다..특히 난 학창시절 운동선수였다..다들 아는 무식한 운동선수(인정하기 싫지만 대부분 공부하던 학생들이 느끼던 무식하고 형편없는 이미지, 뭐 어쩔수가 없는..)..그 시절에는 세상에 변화하는 것들의 단어들... 민주니 인권이니, 이런것들과는 거리가 먼...폭력 , 폭설에 , 논리도 아닌 강압..난 이런 것들에만 쪄들어 있는 생활을 했고, 이해할 만한 수준도 못 되어있었다..

항상 주변에서 어른들이나 학교선생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빨갱이가 어쩌고 저쩌고..
한국놈들은 안돼...
조선놈들은 패야돼...(기득권들이 만들어 놓은 개같은 사상)
김대중은 안돼...(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찍는 그 시절의 전라도 어른들)

이미 이런 피해의식같은 것들에 쇄뇌 되어있었던 내 청춘의 시절.. 뭘 알았겠는가..그냥 우리는 안 되는 민족이고, 난 안 되는 놈이었다..

전라도에서도 저렇게 느낄 수준이었다면, 다른 지역동네는 뭐...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시간들이 지나, 나도 투표할 나이가 되었고,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대선 투표를 하던때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적이었다...물론 故김대중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뭐 설명할 필요도 없는 지역민심이지만, 솔직히 뭘 알아서 했던 것은 아니었다..당연히 지겠지만 그래도 해야하는  어떤 의무같은 것으로만 느껴졌던...그런데 당선이 되었다?..잉 진짜로??

뭐 항상 이동네는 지는 동네니까..우리 한국은 안 되니까..축구도 맨날 월드컵은 나가는데 외국놈만 만나면 벌벌떨어서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우리는 안돼...하면서 패배의식같은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멍청한 내 청춘..그런데 진짜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때에 이 동네의 분위기를 말해주랴?
개벽(開闢)의 느낌이라면 이해하실까?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무식한 김대중..절음발이 김대중..전라민국 왕 김대중.....항상 2등만 하는 김대중이...

그리고 나온...TV의 내용..당선자의 소개가 쭈욱 나오는데..아마 그때 일부지식인들 접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반 전라도 민중에게는 아마도 처음 소개되는 내용으로 난 그 자체가 충격이었다.(아니면 나만 몰랐던가..)

내가 알았던 무식한 김대중이..사실은 엄청난 지식인이었으며, 그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도 (군사정권이 사주한)죽을 고비를 넘겨서 였으며, 또한 영어도 잘했고 ,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였고, 노벨상 후보에도 수차례에 올랐다는 등...

띵...머리가 띵했었었다..내가 알고 있던 흰색이 나중에 알고보니 이름이 검정색이었더라...이런 느낌?
그리고 다음날 택시를 타고 공장 알바하러(그때는 IMF 시작시절이었다) 가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라디오의 추억..
전주MBC에 김차동이라는 전북에서는 유명한 라디오 DJ하는 분이 나오느 라디오 프로였는데, 그 DJ(라디오DJ)가 하는말...
자기도 어제 처음 알았다고..김대중 당선자가...그렇게 박식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였고,.. 그리고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을..

그랬다...난 속고 살아 온 것이다..우리는 원래 안 되는 게 아니었고,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기득권들이 쳐놓은 쇄뇌의 덪) 안 된다는 것을..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변화되기 시작한 내가 느낀 한국이라는 곳과 나의 변화... 충격이 이어진다...

IMF?
IMF...듣도 보도 못한 잡배..완전한 듣보잡..정말 그랬다..군 제대후 건방 떨기도 전에 IMF라는 것을 맞았다..정말 그때의 추억...? 젊은 나도 힘들었는데..가정있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랴... 그게 일어났던게..김영삼 정권 마지막 때쯤 이다..그 위기의 찰나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거다..원래는 또 안 될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위기때문에 간신히 된 거다...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그때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흉흉했었지..희망이 사라져버린..
 좋은 일거리도 아닌데 기껏해야 영업하는 일인데도 사람들 수백명씩 몰려있었다..무슨 대기업 공채도 아닌데..뽑는 사람들도 놀랄정도로..정말 그 기간에 수백장 이력서 썼다는게 빈말이 아니다..그것도 일거리도 없는 전주가 그럴 정도였으면 더 대도시는 말할 것도 없다. 젊은 나도 좌절하고,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정도였다...무식할때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한 적도 있다..죽을생각으로 살면 못 사냐고...단순하게..
근데 자살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것...단 한가지 생각이다...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희망이 없어서..앞으로의 희망이 없어서..

김대중 정권시절 시작이 그 희망이 사라진  IMF 시작이였다..그 사람이 일으킨 것도 아닌..그 전부터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던 기득권들이 일으킨 국가 부도사태를 ...난파하고 있는 배일때 그때 선장(대통령)하라고 그때서야 맡긴 것이다.

국민들의 금모으기 운동도 있었다..너무 지독한 삶의 고통때문에 사람들이 빨리 끝나기를 기원했고, 정부도 노력하고, 모두 노력했다..그리고 위대한 국민답게 극복 해냈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웃기는 소리 하덜덜 말라고 하고 잡다...돈 쓸데 없어서가 아니고?무슨 경제를 살려??

언젠가 무슨 인터넷 게시판에 보니까..김대중이 IMF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글도 봤었는데...참...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럴때 쓰는거다..나중에 이게 사실로 굳어질까봐 정말 걱정된다..

얼마나 그때 힘들었는데...정말 눈물 날정도...죽고 싶을정도로..(죽은 사람도 많다ㅠㅠ)

그 IMF를 이겨낸 것도 김대중 정부때의 일이다..국민과 그때 정부 해낸 것이다...제대로 말하자..

-- 세계를 목표로 하는 스포츠스타들이 나타나다 --
TV에서 보던 메이저 리그 경기같은 것은 말 그대로 외국넘들만 하는 것인 줄 알았던 때에 박찬호라는 한국선수 나타났다..그리고 잘했다..세계골프대회 우승은 외국놈들만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박세리가 해내더라..어 우리도 할 수 있구나...항상 외국스타들만 할수 있는 것을 한국인이 하기 시작했으니...


인터넷의 등장
그때쯤 인터넷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발달되었다...새로운 세상과 만나면서..나의 의식이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다..나 같은 무식한 놈한테도 지식의 기회가 열렸으며, 그 무식한 내가 컴을 시작한 것도 그때였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노력해서..지금은 컴프로그래머로 밥먹고 산다.

지식인들의 출현, 토론문화의 발달
이 무렵 도올 김용옥이라는 사람이 방송에서 지식 강의를 하기 시작하는데, 대학도 못 가본 나로서는 처음으로 만나는 지식의 무대였다..도올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무식한 보통사람에게도 지식의 장을 열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다. 이때부터 말잘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야 ...말잘한다..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하던 때가 이때였다...그리고 공부해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이때다..
토론문화를 보면서, 뭐가 옳고 그름인지 국민 각자가 판단 할 수 있게 된것도 이때쯤 아닐까?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한다?
상상도 못 하던 쇼다...그 높으시고 살벌할 것 같은 대통령과? 이런 것을 보게 되다니..이게 정말 생방송일까?.그리고 무식한 김대중이 말 잘하네?..이야... 그리고 연설문만 읽던 권력자들의 모습만 보다가 진실한 모습을 보며 저사람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광경이었다..

남북정상회담
그 시절 20대 중후반에 공장에 다니고 있었다..3교대 근무로 아침 밤낮이 항상 바뀌는 생활을 하고 지낼때이다..그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7시에 퇴근했다. 사택에 들어와서 컴으로 놀다가 샤워하기 전 TV를 켰다....그리고 TV를 보니 뭔지 모르지만 생방송을 하고 있었다..남북정상회담? 난 이게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뉴스 볼 시간도 없었다..샤워 후 TV를 보니 대한항공 비행기 같은게 어디를 착륙하는 장면이 나왔다..그 후 뭐 대통령이 나온단다..어...! 김정일이 화면에 나왔다.뭐지..이건?..주변에서는 한복입은 사람들이 만세를 외치고...이게 뭐야 북한인가?..항공기 문이 열리더만, 김대중 대통령이 나왔다..밑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박수를 치고..김대중 대통령이 바로 아래를 보지 않고, 우측 북한 비행장 풍경을 보더니 잠시 눈을 감고 뭔가 기도를 하는 듯 했다..그리고 아래 김정일을 보더니 웃으면서 같이 박수를 치지 않나?..그리고 만나서 포옹하고....뭐야 이게.........충격!..얼떨떨 했다...이게 영화야...현실이야...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정말 모르고 있었다..말도 안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고 있다니..
북한군은 늑대들이고, 이승복 입 찢어죽이는 영화를 초등학교때부터 매년 봐야했던..그런 쇄뇌를 당했던 우리세대 사람들은...특히 나는 정말 몰랐다가 본 장면인지 몰라도...충격 그 자체였다..그리고 눈물이 주르르 났다..
인류가 달착륙 장면을 생방송 했을 때와 비교해도 그와 같은 충격이었다..나에겐..

그 정도로 나는 쇄뇌되어 있었던 거다.너는 안돼..우리는 안돼..

그날은 잠을 안 자고 계속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이산가족 상봉
나의 아버지는 이산가족이다..정확히 황해도 분이시다...초딩때 전국적으로 남한 이산가족 찾기 열풍일때, 우리 어머니가 팻말들고 TV에 나오던 것을 기억한다..난 친척이라는 개념을 모르고 살았었다..
전쟁때문에 남북으로 갈라져서 가족형제를 못 봐야했던..50년..당사자들은 얼마나 원한이 맺혔었겠나..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그 상봉의 현장을 전국민이 보게 되었다..얼마나 슬픈 역사냐...그 무렵 나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노벨평화상
노벨평화상을 김대중이 받게 되다니...맨날 외국넘들만 받는 건데...우리나라사람이 받다니...놀라움..또한 못 보던 놀라운 장면들의 영상들...내가 어렸을 적에 락음악을 좋아해서..본조비나 메탈리카등을 좋아하고 있었다..
한데 이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은 더욱 특별해서 무슨 노벨평화상 음악회 같은 것을 하더만......본조비...그 본조비가 나와서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라는 예우를 갖춘 멘트를 하고 나더니 노래를 하지 않나...이런...충격적인 영상....'It's My Life'Thank you for Loving Me'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이 영상은 어디 없나...보기 힘들던데..

월드컵축구
또 스포츠 얘기다..월드컵축구..초딩때부터 기억나는데..항상 우리 축구팀은 불쌍했다...월드컵이라는 대단한 대회를 나간다고..전 국민적 관심을 4년에 한번씩 꼭 받았었다.이상하게 가긴 잘 갔다..연속으로... 한데 나가기만 하면..항상 쫄아서..불쌍하게 패배...항상 불쌍하고 비참하게 패했다..물론 실력이 없기도 했지만..자신감도 없었다.항상, '우리는 안돼'라는 그런 의식의 더 팽팽했을 것이다..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랬던 것 같고..또한 항상 지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우리는 안돼...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항상 불쌍했었다..지는게 ...져도 비참하게 눈물나게 졌었다.....그리고 우리는 '외국넘들한텐 안돼' 라는 생각이 더욱 내 머리에 각인 되었고, 내 머리속에 또는 여러사람들에게도 무의식의 한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월드컵 4강?...........이런 시발...정말 꿈꿔 본적도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내 어렸을 적 월드컵축구 경기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데..항상 우리는 비참하게 패했다고, 항상, 고개를 떨구고 불쌍한...항상 불쌍한 선수들이었고, 불쌍해서 눈물이 났고, 항상 안 되는 민족이었는데...4강이고 지랄이고 한번 이기는 것도 말도 안 되는 거였는데..4강이 믿겨지겠냐고...시발 눈물나게.....ㅠㅠ, 정말 밑겨지지 않아서 울었다니깐...

노무현 대통령...(위대했고 슬픈 이야기...ㅠㅠ)
축구 열기도 한 몫 했을거야..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변했지...우리도 되는 구나..그런 열망에 우리는 기득권 언론이 정해놓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선택해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시대를 정말 만나게 되었다..
노무현...정말 멋진사람...우리가 우리국민이 뽑았다..직접...힘도 별로 없는 기득권도 아닌 사람을..보통 서민이라 할 수 있는 분을...이런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 냈다..

이런일이 ...다...그 故김대중 대통령 때 일어났다..그리고 국민 의식도 많이 변하고 나도 변했다..
깨어있는 민중...이런 말이 정말 어떤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한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잃어버린 10년을 찾은 현 정권 때부터이다..

TV로 국장을 보니 서울에 올라갔더라도 국장은 내가 곁에서 느낄 수도 없었기도 하겠지만..(워낙 빨리 일사천리로 지나가서..) 갔어도..어디에서 기다려야 할지 몰라서 그냥 헛탕치고 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보고나니...

그래도 김대중 도서관이라는 곳을 가고 싶어지더군...또한 현충원도 한번 가보고 싶고..
서울사람들은 한번정도 가까우니 갈 수 있겠구나..나도 빠른시일내에 한번 방문하고 싶다..

내 인생에는 정말 많은 변화를 주신 대통령이자 한 인간..
너는 안돼를 강요당해야 했던 내 인생을 하면 될수 있다..라는 인생으로 바꿔주신..또한 그런 문화 및 시대를 만들어 주신 대통령님..그리고 정직과 용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신 대통령님..
그리고 나를 공부하게 만드신 대통령님....마음 속에 내가 몰래 존경하고 있었나 보다..ㅠㅠ

'행동하는 양심' 이라는 화두를 남기고 가신 故김대중 대통령님... 영면하세요...

하~ 허전하고, 쓸쓸하다...

오마이뉴스에서 인터뷰한 생전 마지막 인터뷰다(▽) 난 이거 보니 그의 진실한 모습에 눈물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