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난 참 재미없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 인생에서 놓친 여러 명작 및 영화들을 다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근래들어서 많은 영화를 보고 있다..액션 부터,휴먼감동,블록버스터, 로맨스까지..장르 가리지 않고 많이 본다..
닥치는대로 보다보니,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배우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아...차..감독 겸 배우지..ㅎㅎ..올해 연세가 80세라고..음..
거의 2달동안 하루 한편씩은 보려고 노력 하는데, 어쩌다 보니 최근 이 분 영화 3편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극장에서 본 최근작 그랜토리노...익히 들어 배우이름은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인지 몰라도 이 배우의 잔잔한 카리스마라고나 할까?..낮게 깔리는 음성등이 관심이 가길 시작했다. 극장에서 그랜토리노를 보고난 후 집에서 와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라는 영화와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어제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았는데..잔잔한 감동이...이 영화가 92년도 작품이던데..난 왜 이제야 저 영화를 보게 되었을까?..92년도면 내가 고3때인데..하긴 그때는 이런 작품을 이해할 만한 뇌력(?)도 갖추지 못 했을 것이다.
뭐랄까...내가 이제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들을 누구에게 하소연 하기도 뭐하고, 답답할려는 찰나에..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만나게 된 참인데...내가 표현을 잘 못해서...뭐라고 쓰기는 뭐하지만.. 삶의 성찰이라고 누가 표현하던데..그런 느낌?
마치 '인생? 별것 없어..다들 그렇게 느끼고 사는 거야' 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한..
20살때 알바할때 생각이 난다..그때 노래방 알바를 했었는데..노래방 사장이 깡패(?)였다. 근데 이 놈의 사장이 꼭 새벽에 영업끝나면 전주 영동사우나 근처 감자탕집에 가길 좋아했었다. 물론 나도 같이 따라가곤 했는데, 처음으로 먹는 감자탕이었다. 처음 먹을땐, 속으로 '뭐 이런 맛없는 것을 먹으러 여기까지 걸어올까..'잠이나 자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하루 이틀 먹다 보니, 나중에는 나혼자 그걸 먹으러 갔다는...
'음식이 맛있다' 라는 의미를 처음으로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도 이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감자탕과 같은..나중에 서서히 감동먹는..^^
내 삶을 비춰보는 거울로 영화라는 선택을 했다.최근들어서..ㅎㅎ
남의 삶도 봐야 내 자신의 현재의 상태 또는 앞으로 가야할 어떤 이정표 같은 아이디어 같은게 생겨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맛있는 음식을 찾듯이 영화를 찾아 보려고 한다..
▲그랜토리노 이 장면..왠지 영화밖의 자신의 잘나가던 순간을 보여주는 것 같은..나 젊었을때 같으면 니네들 한방에 죽었어' 를 표현 하는 듯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난 첨에 록키 비슷한 영화일 거라 생각하고 봤다..단순한 놈..ㅎ)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한장면(저 장면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시작되지 못했겠지..) '모슈쿠라(Mokulsha)' 라는 단어를 알게 해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포스터(1993년 작이라네..)
▲용서받지 못한자 시작 과 라스트 씬(난 왜 저런 장면에서 감동을 받는지..) , 이래서 예술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 같다..
재밌게 본 영화 추천 받아요^^
그래토리노 관련 블로그 글:
http://blog.naver.com/jsprito64?Redirect=Log&logNo=60066131084
밀리언 달러 베이비 블로그 글:
http://blog.naver.com/millenione?Redirect=Log&logNo=120063143214
용서받지 못한 자 블로그 글:
http://blog.naver.com/dhqhdtj?Redirect=Log&logNo=130043258948